그냥 저냥 두서없이 쓰는 글.

악몽 같던 어제밤

성매매 여성들은 분명히 희생자일테지. 하지만 동정의 대상은 아닐거야.

난 앞에 나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그럴 수 있는 용기가 부럽지. 행동해야 한다고 느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나서지 않는 나로서는 무척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무엇인지는 몰라.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일지도, 동정일지도,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일지도, 그도 아니면 단순히 자기 과시욕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무엇이건 간에 나서서 행동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나 하나라도 그 악에 참여하지 않는 것.

...

글쎄, 나는 내가 그리 대단하다고 여기지는 않아‥ 하나 하나 양심을 찾았다간 내가 PC방에 들러 인쇄를 하고 잠시간 앉아 글을 쓰는 이 순간에 어디선가 살해당하고 있을, 말로 하기 어려운 욕을 당하고 있을, 굶주리고 있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을 그들에 대한 죄책감에 몸서리쳐야만 하겠지. 그리고 내가 쓰고 있는 인쇄비, PC방비 하나를 아껴 기부라도 해야만 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은 아냐.

사회가 가진 불합리와 부조리에 내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거야. 그렇지만 내가 그 불합리와 부조리에 책임을 질 필요 역시 없다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일. 다만 그 시스템은 잘못되었다고 읊조리는 것 뿐이야. 그 시스템의 희생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미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랬다간 내가 살아갈 수 없을테니까.

어떤 부러움과 어쩌면 그 부러움에 대한 질시에서 나왔을지도 모를 안타까움. 다만 내가 스스로에게 변명하기 위해 썼는지도 모르는 글. 두서없는 글이라는 변명하에 휘갈기는 전력과 시간 낭비. 내가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정확히 뭘 부러워하는지는 모르겠어. 왜 안타까운지도 모르겠어.

by 헤매는넋 | 2008/10/19 12:31 | 트랙백 | 덧글(2)

백제 드라마…?

하지만 근초고왕이 나서면 어떨까?!

확실히 재미있는 소재일 듯. 삼국 중 고구려에 편향되어 있는 대중의 관심을 백제와 신라, 가야 등으로 돌리는 데는 확실히 드라마가 제격일 성 싶다. 매스미디어의 위력은 대단하니까.

괜찮은 원작도 존재한다.

이문열의 '대륙의 한(백제요서경략사)' (5권)이라는 소설이다. 백제 왕실의 왕권 다툼에서 밀려난(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이 정도로만) 왕자 여광이 대륙으로 건너가 요서에 자리잡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백제 내에서의 권력암투와 왕위를 되찾기 위한 반란, 패배하고 요서로 건너가 혼란한 정세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과정이 꽤 재미있다.

게다가 마냥 대하역사소설처럼 써 둔 것이 아니라 적절히 무협 요소가 섞여있기 때문에 드라마화 하기에는 더욱 좋을 것이라고 본다. 딱 근초고왕-근구수왕-침류왕 때까지의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기 역시 백제의 전성기로 매우 적합하다. 원작 자체가 주인공=먼치킨 달려달려달려!!! 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부침을 겪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맛도 가지고 있다.

흐음… 이렇게 쓰다 보니까 대륙의 한 2부가 보고 싶다. -_-;;
이문열씨, 저자후기에 2부도 쓴다고 해놓고 지금 저게 나온지 몇년이 됐는데 안 쓰는 겁니까. 쓸데없는 우경화소설 말고 저런거나 좀 썼으면…

by 헤매는넋 | 2008/09/18 10:39 | 트랙백 | 덧글(2)

맘마미아 보고 옴.

콜린 퍼스 어쩌나요(...). ㄱ-

스토리야 뭐 저마아아아안치 밀어놓더라도 노래가 참 좋았다. 난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뭐, 듣기 좋은 노래와 그렇지 않은 노래 정도는 구분할 수 있으니까. 흥겹고, 기분좋았지.

마지막에 '다 끝났어요. 안 가고 뭐해요?' 라고 할 때는 그야말로 대폭소.

P.S. 줄리 월터스 누님 좀 짱이심.

by 헤매는넋 | 2008/09/16 19:2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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